하늘, 땅, 바다, 하나님 / 정연복
하늘은 넓다
아무런 경계도 빗금도 없이
끝없이 펼쳐진다
땅은 넓다
하늘과 맞닿는 지평선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바다는 넓다
아득한 수평선 저 너머까지
끝없이 넓고 푸르다
이 하늘과 땅과 바다를
지으신 분의 마음은
또 얼마나 넓고 크겠는가.
한 하늘 아래
같은 땅 위에 발 딛고서
저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분의 이름을 들먹이며
함부로 경계와 차별과 당파를 짓고
서로 손가락질하며 싸우는 것은
참 어처구니없고
너무나도 슬프고 몹쓸 짓
누워서 침 뱉는 일이다.
강은교의 ´빗방울 하나가´ 외 "> 정연복의 ´상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