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있어야 한다고 친
울타리안에서 허위적거리다
하늘의 별이 된 사람들이 있다
총대장의 눈초리에 짓눌림
기가 막힌 심장 부둥켜 안고 떠난 이
젊은 패기 접어두고
가슴에 통증을 부여잡고 떠난 이
대궐 들어가려
관복 입으러 집에 들어갔다 쓰러진 이
내가 사는 울타리 안에선
한해에도 몇씩 하늘의 별이 된다
울타리를 떠난 사람도
이른이 못돼 별이 되었다
올해만 해도 여섯
쉴래야 쉴 수없이 몰아부치는 일 속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담배
저녁에 술 한잔 않으면 못 이루는 잠
매일 그 날까지 달리기만 해야하는 쳇바퀴
어깨 뻣뻣함만 느끼다가 나몰래 혈관이 터져
별이 되려 하는 대기자 투성이 울타리안
숨이 가쁘다
다음은 누구인가?
다음은 누구인가?
겨울에도 별이 뜬다
오늘은 그 이유를 몰라
죽은 이를 부검해봐야 한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