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어찌 나보다 더 그리웠겠습니까 ..

어찌 나보다 더 그리웠겠습니까 - 김정한

어제밤 내내
가시나무새 되어 울었더니
이.제.서.야 오.셨.군.요.
어려운 발길, 고마워요

어찌
나보다 더 그리웠겠습니까

행여 그대 오실까
앉지도 서지도 못했던 나
그대 고운 발길에
애드벌룬처럼 부풀어 오르는 내 맘
그대는 아실런지요

속눈썹 끝에 매달린 기다림의 눈물들
이제서야 떨어집니다

어찌
나보다 더 그리웠겠습니까

김정한시집 - 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