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겨울은 영롱하게 빛나고

간밤에 내려온 별
강가에 얼어
얼음 한 조각
손 바닥에 얹으니
별처럼 영롱한데 .

구름을 그리지 않은 하늘
새파랗게 얼어
찬바람이 덮는다

숲속에 앙상한 나뭇가지
제 몸 떨군 이파리
발 아래 담았는데
겨울새 한 마리
하늘 물이 들었다.

능선 따라 오르는
철쭉과 갈참나무
저 만치 앞서고
걸음은 겨울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