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가끔은, 널

가끔은, 널
먼발치에서 사랑을 아끼는

겨울 햇살의 인색함처럼

너의 온기

따습지 않는 날에는
너 때문에 아프다

차마 그 말 해주지 못하고

신열을 앓는다
떼쓰면

단번에 안아 주던 핸드폰처럼

그렇게 만들어 놓지도 못하고
몰래 꺼내는 기억이라 하기엔

너무 약해서
가끔은, 눈이 되어

소리 없이

널 덮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