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슬픈 너에게

오늘은
내가 눈물이 되어
너에게 가겠다

아파서, 너무 아파서
아프다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목이 메여 시퍼렇게 떠버린 너

한 번
목청껏 울부짖어 보아라
내가 눈물이 되어
너에게 갈 테니

모든 상처 버리지 못하고
가슴속에 겹겹 쌓아 두고
가슴앓이 하는 너

이제 그만
그 고통 모두 비워버려라
내가 눈물이 되어
너의 모든 상처 씻어 줄 테니

이 세상 슬픔을 모두 가진 너
오늘은
오늘만이라도
이 세상 행복 모두 가져갔으면 하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