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돛을...
......
그리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움은 오늘도 외출을 시도합니다.
낡은 추억속의 앨범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첫페이지의 추억은 벌거벗은 백일쯤 되보이는
자신을 보며 피식 웃으며...
두번째 페이지로 넘겨봅니다.
그곳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 부부가
사내 아이를 안고 앞을 응시하듯...
바라보며 다정하게 포즈를 잡고 있는
흑백사진 하나...
아이를 안은 여인은 행복한 미소입니다.
반대편은 앞페이지의 포즈 그대로에서
여자아이 일곱이 제각기 포즈를 취하며 찍힌 흑백사진...
아마도 가족사진 인가봅니다.
여자아이들의 헤어 스타일은 똑같은 단발머리...
마치 영화 포스터인것 같습니다.
그리움은 다시 다음 페이지로 넘겨봅니다
.......
그리움은 잠시 침묵을 삼키며 앨범을 빠르게 넘깁니다.
그리고 또다시 ?아오는 침묵..
.......
그리움 하나는 외로움에 빠져들며
조용히 두 빰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긴 한숨을 내 쉽니다...
.......
그리움 하나는 가슴을 쥐어 짜며
울부짖습니다...
......
그리움 하나는 그저 멍 하니 하늘만 바라보며..
다시 인생이란 돛을 올리며 여행을 시작합니다.
......
그 여행의 끝은 언제쯤이 될련지.....
...아프리카 11.03.07...
오순택의 ´민들레꽃´ 외 "> ´약해지지마!´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