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눈물 따윈

사랑할 순 없어도
그리워 할 순 있잖아
그리워하다가
그리워하다가
시간이 잊어주면
그때 잊으면 되는데
눈물 따윈
흘릴 필요 없잖아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그것은 이미
알려 하지 않으심일 것입니다
늦겨울 눈꽃
봄이면 눈물 되어 흐를 줄 알면서도
막연히 간직한 욕심이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다시는 알려드리지 안겠습니다
호수 위 돌맹이처럼
그 작은 무게에
비 오듯 가라앉을 사랑이라면
다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이제는 떠나드리겠습니다
웃어도 슬픈 눈에
더 슬픈 마은 심어드리기 전에
내 몸으로 아파하며
내 마음으로 괴로워하며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이제는 떠나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