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9일 월요일

내가 너에게 다가감은

내가 너에게 가까이 다가감은
너를 안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의 눈빛을 마주하고픔이다
수쳐지나간 수많은 사이에서
무변의 별빛으로 아로새겨짐이
그 얼마나 될 것이며
싸안은 사연들이
밥풀처럼 흩어졌다 해도
살아갈 날의 신음으로
통곡할 것이며
시간을 이고 지고
끝내 어둔 그림자 인다
내가 너에게 가까이 다가감은
기별 없이도 모여드는 물고기처럼
나를 위한 너의 눈빛이
너를 위한 나의 미소로
시선을 길게 느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