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출렁거림에 대하여 -고재종 -

너를 만나고 온날은, 어쩌랴 마음에
반짝이는 물비늘 같은것 가득 출렁거려서
바람 불어오는 강둑에 오래오래 서있느니
찬바람 한자락에도 한없이 물살치는 잎새처럼
네숨결 한올에 내가슴 별처럼 희게 부서지던
그 못다한 시간들이 마냥 출렁거려서
내가 시방도 강변의 조약돌로 일렁이건말건
내가 시방도 강둑에 패랭이꽃 총총 피우건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