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무궁화

눈보다 희디흰 꽃잎
보랏빛 꽃잎 사이사이
연두 빛 잎사귀와 어우러져
종잇장 보다 엷고 고운 것은
아마도 삼천리 금수강산
달빛 아래 영롱한 이슬 먹고
누구보다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누구보다 더 많은 배려를 하고
방방곡곡에 피어 난 꽃이여라
향기 없는 희디흰 무궁화 꽃잎
흰눈 보다 더욱 곱게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빛으로
한 여름 뜨거운 햇살아래
거리의 곳곳마다 웃음 짓고 활짝 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