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나 그리고 그대

햇살이 맑은 날은
축복으로 오고
구름 덮인 날은
시원한 단비로
가슴에 내리는 그대
오늘 하루 그대 없이는
내가 걸어가는 길
메마른 사막에 홀로 남은
지친 나그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대라는 문을 통해
세상으로 항해를 시작하고
늦은 밤 집에 돌아올 땐
그대 그리움 안고
꿈길로 향하는
나 그리고 그대

- 채유진 시집 / 그리움의 연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