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꿈길

꿈길
김소월

물구슬의 봄 새벽 아득한 길
하늘이며 들 사이에 넓은 숲
젖은 향미 불긋한 잎위의 길
실그물의 바람 비쳐 젖은 숲
나는 걸어 가노라. 이러한 길
밤 저녁의 그늘진 그대의 줌
흔들리는 다리 위 무지개 길
바람조차 가을 봄 거츠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