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친구

친구에게 기별이 왔습니다.
내가 보고 싶다고
나는 친구에게 늘 감사합니다.
친구는 나를 위해 또
마음 한구석을 비워 두었겠지요.
새벽 닭 소리를 들으며
술잔을 나눈 지가 엊그제인데
서로 빈 가슴을 그 날도
다 채우지 못하였나 봅니다.
친구가 한없이 고마운 건
언제나 바쁜 마음에도
이 세상을 다 담고도 남을
내 자리를 마련해 놓은 것이지요.
나도 떠나기 전 친구를 위해
좁은 내 가슴 빈자리를
넉넉히 치워 두었습니다.
친구가 그리운 건 내게도
그의 자리가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