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자명고

귀를 막아도 음성 들리고
눈을 감아도 모습이 보이고
입을 주리로 틀어막아도
부를 수 있는 이름 하나
아직 있습니다
날을 품고 있다가
세상을 베지 않는 한
세상이 나를 찢지 않는 한
끝없이 둥둥 퍼져 울릴
가락이 아직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