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일 토요일

통 화 중

통 화 중
詩 안 갑 선
사랑하는 연인이 그리워지듯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벌써 그가 그립고 보고프다

전화를 한다
아무런 응답 없는 줄 알면서
전화를 걸고 무슨 말이든 한다

누구든 이런 전화 해본 사람 없겠느냐 싶겠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답변 없는 전화를 한다

숨소리 웃음소리라도 들려오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오늘 하루가 즐겁다

한두 번 전화를 해 보니
관행처럼 그 시간 되면 수화기를 든다

통화 중에 다른 신호음이 울렸다
통화를 끝내고도 눈길은 전화기로 향하고
발걸음은 전신 전화국으로 향한다

가슴 속에 둘만의 통화지역을 설치한 후
단축다이얼 1번 설정하고
그대 보고 싶을 때마다 전화를 한다

띠띠
우린 통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