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토요일

★가을편지

가을이 아직 다 가지 않았는데
낙엽 따라 날아온 송년소식이
초대장에 담겨
내 곁에 앉아있네

가을인가 했더니
어느새 겨울로 가려는 길목에
채 하지 못한 일과
보지 못한 그리운 님 아직 인데
우수수 떨어져 그냥 가려 하네,

일상 속에 고여 오는 그리움
그저 상상화를 그리며
고이 접어 책갈피에 넣어둔
단풍잎에 담아두고
보고 싶을 때 마다
살짝 열어 보네

혹여
그대가 가을편지 보내올까
마음은 문 밖을 서성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