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2일 일요일

그대와 나.5

그대 우산도 없이 황량히 걷는 길에
우수수 삶의 무거운 물방울 쏟아지면
연분홍 비닐 우산이라도 받쳐 들고
빗물 흐르는 개울가에 나가겠습니다
먹장 구름 몰려와 그대 어깨를 누르면
겹겹이 누빈 겉옷이나마 드리겠습니다
장마비 내린 후 산 너머 피어 오를
사랑의 무지개 꽃 한 아름 따다가
갓 태어난 아기 송아지 머리맡에 주며
?긴 비닐 우산 소중히 접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