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5일 수요일

그런데 말이야




혹시 말이야
너도 가끔은 내 생각하니?

미치도록 보고파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 적은 없니?

아마 너는 몰랐을 거야
너를 보내고 난 후
참 많이도 아파했다는 것을

너와의 추억이 이토록 질긴 그리움이며
평생을 지울 수 없는 시린 기억이 될 줄은
나 역시 미처 몰랐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난 늘 너와의 시린 추억 때문에
가슴이 아파서 많이 힘들어

보고 싶은 너 때문에
작은 내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아

오늘처럼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너의 따스한 숨결이 미치도록 그리운데
그럴 때는 어찌하면 좋겠니

그래 너도 미처 몰랐을 거야
수많은 날이 흘러도 여전히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리라는 것을

그런데 말이야
가슴이 아플 때는
너무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하니?

오늘 밤은
유난스레 네가 보고 파서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ㅡ 그런데 말이야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