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을 거라, 이젠
얼마쯤은 잊었을 거라 여겼는데
막막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노라니
오래전 그대의 사랑법이
아, 얼마나 큰 배려였는지
울컥 솟는 제 설움은
처연히 그대향한 그리움으로
쓰러질 듯, 쓰러질 듯
갈 길 잃고 헤매는 심상
주체 할 수 없습니다
조심스런 설렘으로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사랑의 세찬물결 속에 휩쓸려
펑펑 눈물만 쏟아내곤
바보처럼 바라만 보다
얼굴 떨구고 마는
그런 사랑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 듯
그대 맑은 영혼 흐려질까
가까이 향하기도 망설여지던
내 삶 속의 영원한
그리움의 원천(源泉)인 그대
잊을 수 없는 단 한사람
그 사람이
오늘따라 복받치게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