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9일 일요일

나 하나의 사람아

낭만 즐겼던 풀들이
물씬 노란 빛깔로 드러눕는 들녘에
휘익! 참새떼 모으는 이맘때쯤
나 하나의 사람아,

나뭇잎 붉디붉어져
나는 이 가을날 동화를 그리고
더없이 없는 행복임을 말하리라

두둥실 발짓 사뿐한 구름은
산 어귀에도 찬 이슬조차 걷지 못하며 지나네

오늘 나 하나의 사람아,
우리 가을을 기뻐함은 물론,
온전히 청명한 사랑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