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1일 목요일

5월이여!

5월이여!
정영숙
그대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웃고 있는가
나도 그대 곁에 있으니
가진 것 없어도 웃어지네
저 아래서 초록 웃음이 발차기를 하고
올라오네.

그대
베풀 것이 너무 많아
서 있는가
나도 그대 곁에 서 있으니
줄 것이 없어 부끄러워도
그냥 끼여서라도 오래오래 서 있고싶네
그 초록 치마폭이 너무 좋아
그냥 끼여서라도 서 있고싶네.

그대
신부 이런가
꽃 저고리 초록치마 입고 초례청에 서서
가슴 조아리며 서있는 신부 이런가

우리 모두 열정이 넘치는 신랑이
더디 오기만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