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마법의 세계

그대와 함께 있는 동안
나는 타인의 삶 속에
잠시 여행을 온 거다
그대를 바라보는 것은
나의 눈이 아니며
그대를 느끼는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니다
그대를 만나고 있는 이 순간은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이다
집으로 가는 길에도
나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다
그대가 만들어 놓은
꿈의 낙원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랑을
가슴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
그대가 있음은
나를 마취시키는
마법의 세계가 있다는 거다
- 채유진 시집 / 그리움의 연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