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어느날 문득 창 밖을 바라보며

사무실 창 밖 서울역 앞 대로를
뱀처럼 기어가는
차량들의 몸놀림
제각기 정해진 좌표를 따라
정조준 된 길을 가고 있다.
좌회전, 우회전, 직진,
그리고 U턴.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그 길이 자신의 운명인 듯
좌향좌, 우향우, 뒤로돌아, 앞으로 가…
목표지점을 향해
운명처럼 달려가는 차량 행렬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사정거리 범위 안에서 춤을 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