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5일 목요일

그 어둠 속에 내가 서있다

떠 밀려오듯 온 어둠 아니런가
참으로 도도하다

저만이
살아 숨쉬고 있는 듯
한낮의 부산함은
저 능선 너머로 밀쳐내곤
적막으로 침묵으로
농촌 들녘을 휘감고 있다

시커먼 아궁이 속도
스산한 밤이 되면
한번쯤 불꽃이 타오르는데
하늘도 들녘도
희미한 빛조차 하나 없으니

이 밤
너무나도 무섭고 두렵다
풀잎마다
불빛을 달아놓고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