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일 월요일

바람

푸른빛 새벽 청초의 눈물
흘러가는 바람아 나도 데려가다오

스러지는 햇살 두 눈 뜨고 못보는
나는 천상 죄인이렷다.

언젠가 내 피륙이 부서져
한줌 재가 된다 한다면

바람아 나도 데려가다오
천정의 명일 보러 올라갈테니

어둑한 구름 밑 언젠가는
아득한 햇살 비칠 것을 내 알기에

흘리는 청초 눈물 따라
흘러가는 바람따라 나는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