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이면
십자가 종탑 아래
푸른 제복의 병사는
마호병 작전을 개시했다.
살갗을 파고드는
혹한의 추위와
어두움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병사의 가슴에
뜨거운 한 잔의 차를 나누는 것이다.
사랑은
언어보다 마음으로
이어지는 행동임을 배웠다.
발자국 소리에 초병은 소리친다.
˝누구냐.˝
˝우리야, 우리 커피 장수˝
한 잔의 커피에
녹아내리는 얼었던 젊은 가슴들
거기게
전우애와 우정이 있었다.
겨울이면 펼쳐지던
마호병 작전
한 잔의 커피에
사랑을 쏟던 병사는
지금도
이 조국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