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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6일 월요일
초가을
작은 개울 건너 아담한 오두막
그 둘레엔 들풀들이 치렁치렁
목 미어지게 푸르른 가을하늘
어디선가 서신이라도 올 것 같은데
포도나무 덩굴에는 포도알이 송글송글
주인 기다리며 까아만 눈망울 굴리네
옆 길따라 성큼 내딛는 발걸음
어느새 흐트러진 잎새엔 정이 듬뿍
곱게 분단장하고 초가을 언니
여름 손님을 배웅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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