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것
기다린다고 말 하는 것
두가지 잘못을 했다.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가는 것인줄
알면서 그런내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부담만 한 웅큼
그 사람에게 주고
정작 나는 잊지도 못하고
매일 어둠이 찾아오면
그리워만 하는 걸까.
생각나지 않다가도
문득 그사람 향기가 나는 것 같아
지울수가 없는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지?
너무 아파서
슬픔에 익숙해 지고
무덤덤 해지기 때문에
세월이 약이 맞을지도 모른다
슬픔에 점점 무더져 가는
나는 나를 본다.
거울속에 나는 이제
가끔 웃어보기도 한다.
그럴때면 같이 웃던
너와 내가 또 다시 추억에 젖어
그윽한 꽃 향기를 담고서
이러저리 휘날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