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내 심장은 병신입니다


내 심장은 병신입니다
- 임 동 호

오늘은 하늘에서 눈이 내렸어요

그것도 무지무지 많이 내렸어요

나무도 하얗게 덮여지고..

땅도 꽁꽁 얼어버리고..

내 심장도 다시 차가워져 버렸어요..

아직 가시지 않은 상처에..

눈이 내려와...

내 심장은 고장나 버렸죠..

근데 바보는 그것도 모르고 있어요...

내가 사랑한다는 그 사람이...

자기란것도 모르고...

바보때문에..

심장이 멈춰서

뛰지 않는다는 것도....

억지로 눈을 녹여보려 하면..

심장이 터질듯이 너무 아파서..

혼자 울어버리죠..

혼자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다가

지쳐서 다시 잠을 잔답니다...

눈물에 가려 앞이 보이지 않을때 쯤에...


아직도 눈은 내리고 있어요...

지금 바보도 눈을 보고 있겠죠..

하지만 나는 보이지 않겠죠...

눈에 덮여 모두 하얗게 보일테니...

심장의 상처도 눈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바보를 사랑하는 바보의 눈물도

눈에 덮혀 보이지 않을테니...


내 심장은 병신이에요...

그래서...

한사람밖에 사랑할줄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