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가을有情

치유되지 않는 상처
피멍 가득한 가슴을 쓸어안은 채
어둠 속으로 스러져 갔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모진 삶의 회한

땅 끝 맞닿은 점을 향하여
목이 메어 뒤돌아서며
감추던 저린 슬픔

사랑이 형벌이었다면
이별은 고통이었다
돌아온다는 기약에
허공을 향해 가슴을 연다

그리움이 이별하는
가을 속에서
기다림을 향해 몸을 추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