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6일 월요일

사랑의 아쉬움

절정에 지는 꽃
벚꽃나무 아래 똬리를 튼다

머리엔 화환이
가슴엔 꽃 비가
명성이 자자한 봄을 부른다

한 번 가곤
오지않는 그대 생각에
비틀거리는 나이테를 바로 잡으며

차분하게 왔다가
화려하게 떠나는 그대의 꽃이 못되어
나를 흔드는 꽃잎의 정기를 받는다

그대는 아는가
꽃비 맞으며 읽는 사랑의 아쉬움을!

다시 만날 기약은
아릿다운 그리움의 효소(酵素)가 되는지
꽃은 끝내 미소를 잃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