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눈물편지24

눈물편지24 / 김정한
아프다고 하는데
네가 아프다고 하는데
네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해줄 수 없다는 것이
더 아프고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죽을만큼 아프다
그 무엇 때문에...

아픔이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서럽게 흐느끼며 슬피운다
아픔이 별빛처럼 화려하게 반짝인다

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그 무엇이 내 가슴에 못을 박는다
굵은 사랑의 못을 깊이 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