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 / 이경식
사랑의 진실을 아시나요.
아름다운 구속처럼
스스로 엮어내는 무형의 사슬인
…마음의 눈
첫눈 내리는 저 하늘 가득
아직 피우지 못한 그리움이 들어있어
어둠을 뒤쫓던 하얀 눈꽃송이들
새벽 문 두드리며
맑은 이슬이 되고자 할 때
사랑이란 주는 것이라서
꿈에 취하 듯 환상을 얻으려 하면
자신의 순수한 눈빛을 잃어버리게 되죠
스스로 녹아 반짝이는 이슬처럼
신선한 새벽을 열어
눈 감으면 그대의 마음만을 그리고
눈을 뜨면 그대의 모습만을 볼래요
왜 사랑하느냐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거에요
내 마음의 눈은
…그대를 발견한 순간
밝아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