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7일 토요일

가슴에 새긴 빗방울

방울방울 떨어지는 저 하늘의 빗물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기에
어머니 당신의 아픔이기에
흐르는 빗물 가슴에 새겨 둡니다.

하늘 비에 내 육신을 적시고
가슴에 방울방울 빗물이 맺혀도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 혼자 간직한 네모난 밥상에
이별의 눈물도 쏟아 붓고
서러운 눈물도 쏟아 붓고
그리움에 흘린 눈물 꽃이 되었기에

저 바다에 잠드신 아버지 눈물
저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 아픔
따뜻한 체온으로 나를 적시기에
내 가슴에 방울방울 새겨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