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오대산, 노인봉을 오르며


오대산, 노인봉을 오르며 / 정연복

나 어릴 적
엄마의 젖무덤 같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굽이굽이 펼쳐지는

오!
저 평화의 능선들

하늘 도화지에
파란 물감을 푼 듯

구름 한 점 없는
순수의 하늘을 우러르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켜켜이 쌓인

세속의 미움과 욕심이
옷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