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월요일

국화꽃 한송이 피우렵니다

국화꽃
조 은규

머리 조아리며 당신을 생각하고

아주 큰 소리내어 당신을 불러본들

눈물이 마르고 또 마르며 울부짖어도

당신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 있어

그 크나큰 아픔 지우려해도 지워지지않아

밤새 내 가슴치며 통곡하며 울부짖었습니다

당신께 아직 하고픈 말이 많아

긴밤 지새우며 혼잣말을 해보아도

그래도 내마음 편치않아

이른아침 하얀 평상위에 당신끼니도 함께 놓았습니다

내 마음속에 묻혀지지 않는 슬픔이 있어

그 크나큰 사랑 묻어두려해도 묻어지지않아

오후식사 거르며 당신의 사람들을 만나

내마음 달래보려 했습니다

당신을 한번더 보고싶어

깊이 잠든 어둠속을 열어봅니다

흑암속의 창백한 얼굴 매만지며

흔들어 종소리울려보지만 당신은 끝내 들어주질 않았습니다

당신의 얼굴위에 남은 수심 가려보려

그리운 사랑 두갈래 얹어 놓았습니다

당신의 아쉬운 마음위에 우리의 눈물뿌려

국화꽃 한송이 피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