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6일 일요일

그대의 아침

그대의 아침
-淸夏김철기-

화사하다
아침 햇살
간밤에 이슬 담은 꽃향기
그대 가슴 싸안고
오월 문턱을 넘었다

샘물처럼 맑은
파고든 꽃내음 따라
간간이 스칠 바람
소리지르는 그리움 마디 마디에
속살 드러낸 그리움

눈부시도록 빨간
그대 품 안에서 중독되어
이젠 깨어나기 싫다
가슴 깊이 파고든 사랑

빨간 장미
수없는 가시를 달았어도
찔려 피를 토하더라도
내 가슴 빈칸 가득 채워준
그대 사랑의 향기뿐

뜨겁다
열병을 앓는
오월의 한낮 타는 꽃으로
목 축이는
내 가슴에 샘물
그대가 쉼 없이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