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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월요일
밤 벚꽃
고목의 꽃이 더 화사한 밤이다
은은한 조명 아래 밤 벚꽃은
사람을 달뜨게하는 꽃구름이다
꽃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몽롱하고
구름이라 일컫기엔 노골적인 아름다움이다
밤이 부러워하는 꽃,
잠을 설치게하는 꽃에
무던하든 사람도 흔들린다
사람의 관심을 몸으로 덮치며
후루루루 꽃비 쏟아지는 야한 밤에
돌아선 하늘은 너무 캄캄해
가슴에 코를 묻는 아릿한 아픔!
한 철 꽃 놀이마당에
포물선을 그리던 기쁨이
무대 뒤의 적막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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