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당신을 보고 있소이다.
말없이
등돌려 돌아보면
항상 당신은 곁에 있소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소리가 너무 처량히 들립니다.
지금은
여름이 가고
가을 소리가 애처롭게 들립니다.
내일
그리고
또 내일
가을은 저만큼 밀리고
겨울이 오는 소리는
사뿐사뿐 새색시 갈음 걸으며
낡은 창문을 노크하겠지요.
당신이
곁에 있다는 사실은 착각인지
아니면
환청인지
다정한 당신의 음성
눈가마 타고 내려오는 소린가요.
당신이 오는 소리 들으니
반갑구려
아주 잊은지
오랜 시간에 고히 잠들었는지 알았는데.
바람타고 온 당신
두둥실
구름타고 온 당신
나뭇잎이 실어 왔는지
고맙구려
등 뒤에서 늘 나는 당신 고운 음성
지금은 눈 앞에 있구려
보이진 않지만
왜 모르겠소.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