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내 안에 살고 있는 사랑

여기 저기
쌓여 있는 일 속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사랑
틈새에 끼어 함께 살고 있다
몰라라 잊은 듯
잊어졌나 했더니
살며시 고개 든 사랑
배시시 웃는다
미처 놀아주지 못한 사랑은
묵묵히 손길 만져 줄 때까지
그저 기다린다
예쁜 사랑이다
그 사랑
내 분신처럼
내 안에 살고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