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입다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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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채우며 배설을 생각하는 것은살며 죽음을 생각하고 발가벗고 겨울을 견디는 것처럼어리석고 부질없는 짓이다 제 가슴에 박힌 상처 치유하지 못하며, 주절대는 목소리는 공허하며 슬프다어금니 꽉 깨물고 생각하는 것은충격으로 닥쳐올 아픔이 아니다그렇다고 이빨 맞부딪치며뿌드득 이를 갈 상황은 더더욱 아니다다만 벼르고 벼른 모양새가너무 사나워 손바닥 비비지 않고는견딜 수 없을 일이다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다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버릇없는 놈들의 하소연눈 부라리고 감내하리라 다짐하지만...멀면 멀수록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입 다물고 사는 일은 가슴을 비우고 사는 것만큼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