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산수유

핼쑥하게 병색 깊은
이월, 한낮의 햇살 산수유
꽃자리에 따숩다

돌아온 바이칼호의
철새들이 전해주었을까 동
시베리아 평원 빙하에서 칼
바람으로 살다 찾아온
한낮의 샛바람 순하게 헤실거린다

파르르 어스름 별빛 찬 하늘
먼먼 북녘의 여정 이어지는가
이따금 흔들흔들 움츠린 밤
잠 못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