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가을, 그래 가을이라고 하자 -廉 圭 奉-

얼마나 기다려야 갈 수 있나

잘 익은 가을을 따라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서
홀로 피어 반기는
들국화를 만나면 말하고 싶다.

올 가을 같은 붉은 노을을
몇 번이나 보면
저기 저 억새풀꽃처럼
하늘을 날아 갈 수 있느냐고

먼저 떠난
하늘 여행에서
어딘가 별이 되어 기다리는

내 사랑 가을 사랑
나를 슬프게 하는
가을색 주홍빛 내 사랑

얼마나 기다려 갈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