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4일 일요일

러브 레터2

그래요 우리는 사랑하며 살고 있지요
요란하지는 않지만 달콤한 냄새 풀 풀 풍기며
그렇게 작은 옹달샘처럼 퐁퐁 솟아오르며
당신과 나 그렇게 살고 있네요

화려한 화장이 아니고 유혹의 향수가 아닌
맨 얼굴에 까칠한 피부이지만
이쁘다하는 당신이 있으니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살고 있답니다

이제는 어느덧 중년으로 접어 든다는 사실이
자꾸만 가슴을 후벼파는 아릿함으로
심한 가을 앓이에 허덕이고 있지만
언제나 따듯한 당신이 곁에 있어
참으로 행복하답니다

그래요 이렇게 살아가요
요란하지도 않고 멋부리지 않으며
우리에게 맞는 색깔의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 그렇게 작은 옹달샘처럼 살아가요
많은 것을 바란다고 다 내것이 아니듯이
치장을 한다고 내가 되는것은 아니잖아요
사랑도 있는 그대로 하며 살아가요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지금처럼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