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일 화요일

그대, 나의 바다였음 좋겠다

그리움은 풀 끝에 달린 아침이슬
그 속에 감추어진 새하얀 아침
수줍은 새악시의 부끄러운 기다림

시공을 넘어선 어느 생에서
우연을 가장한 인연으로 이어졌을까
오늘도 월미도의 하루는 여전하다
뜨겁게 내 “b은 그리움 한 조각
폐부깊숙이 돌아나간 살아있는 숨결
그대의 하늘에 들날은 어느 시점일지
보이지 않는 마주하는 그리움
머물 곳을 찾아 길고 긴 여행에서
이제는 쉬고 싶은 내면의 안식처로

그대, 나의 바다였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