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8일 금요일

봄 편지

어디만큼 오고 있소

늘 이맘때면 오는 그대
동구 밖에서 님 그리며
한낮을 보냈구려

뜰 안 수선화가 깊은 잠을 자고
굳게 닫힌 창문은
그대 오는 날을 아는 듯한데
내 발길은 또다시 동구 밖을 나가는구려
오늘은 어제처럼 신기루가 아니었으면 하오

부디
이 마음 헤아려 주어 어서 오시오

어서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