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등꽃 편지(1)

오, 새콤한
저,
햇살 눈부셔
어릉어릉
보랏빛 실눈 살풋 뜬 귀빈이여
해묵은 깍쟁이라 대충 보았더니
심장이 떨꺼덕 숨이 막히네
늘늘이 꽃 방망이 들이댈 줄이야

유세는 등다락 같다만
말벌처럼 이 꽃 저 꽃 찜 했더니
텔레파시 통할 것 같다
요란뻑적지근하게 소문은 무성 났는데
되 글 가지고 말글로 써 먹었으니 밑천은 동이 났고
여차저차 입장이 좀 그k네요

깊고 맑은
보랏빛 꽃 몇 타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