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8일 수요일

* 선인장 *

외로움을 잊은 듯네 모습은 늘 푸르다.진통의 눈물로갈증 나는 목을 추기던곧은 절개로 네 몸을 세우는처절한 그리움의 선인장.바람 한점 없는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건네 몸에 수없이 상처를 주는가시가 있기 때문이지.둘러싸인 가시로 인해네 삶은 더욱더 고달픈네 기다림의 시간은끝없는 광야였다.어느 날 갑자기몸서리 처지는 네 고통이 차 오르는 날 설움의 멍울들이꽃으로 피어나네 머리에 씌운 가시의 면류관은어둠을 비추는 빛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