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5일 목요일

이십년 후 -심호택-

쪼그만 가시내 하나 때문에
예배당 종소리 한 번도 안 놓쳤다
만날 수 있을까
새벽 잠 떨치고
눈구렁 헤치며 달려갔다

그로부터 이십년
나는 나에게 묻는다
오늘도 그 종소리 들려오냐고
어푸러지며 고꾸라지며
달려갈 거냐고